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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적인가 동반자인가? - 경영진이 꼭 알아야 할 노조의 진짜 역할

by 하고놀자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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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동조합이 뭔지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도 노조라고 하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아마 많은 경영진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막상 노조 분회장을 맡아 일해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네요.

노동조합은 단순히 근로자 2명만 모여도 만들 수 있는 법적으로 보장된 단체입니다.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어서, 회사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어요.

생각해보니 이것도 민주주의의 한 부분이더라고요. 근로자들이 혼자서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아 정당한 권리를 찾는 거니까요. 물론 처음에는 '또 다른 일거리가 생겼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더군요.

2️⃣ 노조가 실제로 하는 일들

 제가 분회장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단체교섭 준비와 조합원들 의견 수렴입니다. 임금이나 근로시간, 복리후생 같은 건 당연히 다루고요, 요즘에는 작업 환경 개선이나 안전 문제도 많이 논의해요. 특히 빌딩관리 일을 하다 보니 안전사고 예방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무작정 요구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회사 사정도 이해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임금 인상이 어려우면 교육비 지원이나 휴가 확대 같은 다른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죠. 조합원들 교육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데, 노동법이나 안전 수칙 같은 것들을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 성장하려고 해요.

3️⃣ 노조가 있으면 회사에 도움이 될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의구심이 있었어요. '노조가 있으면 회사 운영이 복잡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그런데 경험해보니 오히려 장점이 더 많더라고요. 일단 직원들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예전에는 개별적으로 찾아와서 하소연하던 것들이 이제는 노조를 통해서 정리되어 올라오니까 처리하기도 편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내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실제로 이직률도 줄었고,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도 '노조가 있는 회사는 복지가 좋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물론 간혹 의견 충돌이 있지만, 그것도 서로 소통하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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